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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3] 영국 캔터베리 정규수업 4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9-01-24 03:09 조회1,690회

본문

 안녕하세요 영국 4주 캠프 인솔을 맡게 된 인솔교사 이광호, 조윤채, 조정은 입니다.

 

  역시나 매번 기상예보가 틀린 영국의 날씨였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오늘은 햇빛이 가득할 것이라던 예보가, 아침 눈을 뜨고 확인해보니 눈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영국은 비는 자주 오지만, 눈은 자주 오지 않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드물게도 눈이 왔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내리는 눈과는 아주 다릅니다. 눈이 많이와서 땅에 쌓이는 경우는 없고, 눈이온다고 해서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도 없습니다. 오늘은 싸리눈이 약 2시간정도 내렸습니다. 아이들은 오랜만에 보는 눈에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아이들이 수업중에 눈이 내렸는데요,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저희에게 와서 눈을 봤냐며 너무 예쁘다는 말을 했습니다^^ 오늘은 기온은 내려갔지만, 다행히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체감상의 온도는 평소와 다름 없었습니다. 한국에서처럼 부모님들이 챙겨주지 않아도 이제는 스스로 옷도 잘 여미고 다니고, 알아서 잘 행동할줄 알며 의젓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버디의 개념이 조금 사라진 거 같습니다. 저희가 드리고싶은 말씀은 버디뿐만이 아닌 모든 친구들이 아이들의 버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버디친구들과만 친하게 지내고, 아무래도 다른 영국친구들은 데면데면 했는데요, 이제는 버디뿐 아니라 모든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오며가며 서로 인사도 나누고, 쉬는시간에는 서로 간식도 나눠 먹습니다. 그리고 간혹 버디친구들이 등교가 조금 늦어지는 경우가 있을때는, 다른친구들이 와서 우리 아이들을 데려가기도 한답니다. 한국인 아이들끼리만 빨리 친해지는게 아니라, 성격좋은 우리 아이들은 영국친구들과도 빨리 친해지는 거 같습니다. 이제는 함께 지나다니면 아이들이 영국친구들이 어떤친구인지 한명한명 다 소개해주기도 한답니다~ 이제 단순 방문이 아닌 정말 원래 학교를 다니던 학생들 같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하교 후에 시내로 나갔는데요, 오늘은 생일파티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매일매일 생일 파티를 해줄 수가 없기에, 이번에도 한번에 묶어서 함께 축하해주었는데요. 오늘은 지난번과 다르게 아이들에게 버거킹 햄버거를 선물했습니다. 지난 번에 함께 먹었던 케익도 인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아이들에게 다른 선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물어본 결과, 맛있는 햄버거가 먹고싶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버거킹 2층을 빌려 버거킹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친구의 생일도 축하해주면서 맛있는 버거도 먹고, 우리 아이들은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캠프기간동안 생일인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걱정이 많으셨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부모님들이 챙겨주는 생일만큼 의미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고, 부모님들의 마음을 저희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 같습니다. 저희가 비록 당일날 생일파티를 해줄 수는 없지만, 당일날 생일인 친구에게는 친구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친구들끼리 선물도 주고 받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통합으로 생일파티를 할때도, 아이들은 행복해 하고 즐거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타국에서 맞는 생일은 아이들에게 또다른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제 아이들이 영국에서의 생활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이 다가올때가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긴장이 풀리면서 사고가 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지고, 아이들이 조금 헤이해질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껏 잘해온 만큼 저희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더 신경쓰겠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히 그리고 웃으며 부모님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  

댓글목록

나성민님의 댓글

회원명: 나성민(naseong06) 작성일

선생님들 너무나 고생많으시구요 감사합니다 얼마 남지않은 캠프생활이기에 성민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들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아오길 기도할께요 울 성민이 사진 잘보고있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광호선생님  제가 통화한번 하고 싶은데 언제가 괜찮은 시간인지 몰라서 전화한번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19w)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성민이 어머니, 인솔교사 이광호입니다.
캠프 마무리될때까지 건강히 그리고 즐겁게 잘 생활하도록 옆에서 돕겠습니다.
그리고 내일(2019-01-25) 한국시간으로 저녁시간 즈음에 제가 전화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건희님의 댓글

회원명: 김건희(kkh2007) 작성일

즐겁게 지내는 건희 모습보면서 보고싶은 마음은 잠시 뒤로 했는데 .. 어느덧 일주일도도 채 안남았네요. 혹시 건희짐이 많아서 선물을 가방에 다 넣을 수  없을까 걱정되네요. 작은 지퍼달린 가방이라도  살 기회가 되면 선생님께서 챙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19w)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건희 부모님, 인솔교사 이광호입니다.
안그래도 오늘 건희에게 짐 관련해서 물어보았었는데, 룸메이트 동민이와 함께
짐을 잘 싸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직까지 부족하지는 않다고 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 같습니다. 떠나기 이틀 전쯤에 해서 제가 다시 한 번 건희에게 짐상태 관련해서 확인하겠습니다 !^^

강정오님의 댓글

회원명: 강정오(kjonoon) 작성일

매일매일 날씨부터 우리아이들의 생활까지 자세를 알려주셔서 저 또한 영국이라는 나라 간접적으로 체험한듯 합니다. 비록 정오가 부모떨어져 생일을 처음 맞지만 친구들과 누나, 형, 동생들이 함께 축하해 주어 더욱 뜻깊은 생일로 기억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남은 기간동안 인솔선생님들 덕에 안전히 즐겁게 지내다 오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19w)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정오 어머니, 인솔교사 이광호입니다.
우리 정오가 생일을 부모님과 함께 보내지 못하는 점이 제가 다 아쉬운마음이지만, 한국이 아닌곳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 형, 누나들과 함께 또 다른 의미의 뜻깊은 잊지못할 생일을 보내기에 정오의 추억속에 즐거운 한 페이지로 남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지막까지 정오도 그리고 다른친구들도 몸 건강히 부모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저희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