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윤하림입니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밝은 얼굴로 학교에 모여 수업 들어가기 전까지 열심히 떠들다가 교실로 돌아간 아이들이었습니다. 발렌타인데이라며 장난스럽게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정말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간식을 나눠 주어 감동을 준 친구도 있고, 모르는 척하는 아이들도 있어서 아침부터 귀여운 아이들 덕분에 저 또한 즐겁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수업을 열심히 들은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 나와 몸으로 열심히 에너지를 방출하기 바빴습니다. 놀이터에서 탁구를 치며 놀기도 하고, 축구를 하는 친구도 있고, 공을 던지며 놀기도 하고,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산책하는 친구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운동을 할 때에는 꼭 원래 알고 지내는 친한 친구들이 아니어도 이미 하고 있는 친구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껴서 같이 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이젠 꽤나 자연스러워 제법 뉴질랜드 현지 학생들 티가 납니다. 여자아이들은 뉴질랜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여러 선물을 자주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도 뉴질랜드에서의 기억을 추억할 수 있는 것이 생긴 우리 아이들입니다. 

오후 수업이 시작하고 나서는 강당에 모여 ‘카파하카’라는 마오리족의 그룹 댄스를 배웠습니다. 카파하카는 마오리족이 노래와 춤을 통해 그들의 유산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아이들은 이를 배우는 기회를 가졌으며, 이외에도 간단한 게임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접하게 된 기도문도 마오리 언어로 되어 있는데, 오늘도 마오리어로 된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어 아이들은 그저 신기해했습니다. 영어와는 전혀 다른 언어가 신기하기도 하고, 이미 익숙하게 외우고 따라 하는 현지 친구들을 보며 신기해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방과 후 수업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어제까지 문장 구조에 대해 배우느라 수고한 아이들을 위해 재미있는 게임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과일과 관련된 제시어를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해당 과일을 영어로 설명하면 제가 맞추는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그전에 과일을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형용사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또한, 다양한 과일의 영어 이름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재미있었지만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게임을 하면 누구보다도 경쟁적으로 변하는 아이들이지만, 그만큼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웃음이 나기도 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새로운 단어와 표현을 많이 배워 아직은 입에 잘 안 붙어 어렵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해 설명하려는 아이들이 얼마나 귀여운 줄 모릅니다. 또한 이제는 처음보다 눈에 띄게 말하는 데에 있어서 자신감이 늘고, 문장으로 구사하는 실력이 는 친구들이 있어서 그 아이들을 보면 제가 다 뿌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내일은 우리 아이들과 다 같이 투어를 가는 날입니다. Butterfly Creek이라는 동물원에 가게 되고, 이후에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Sylvia Park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쇼핑센터라는 말에 벌써 돈을 얼마나 가져갈지 신나서 흥분한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휴대폰도 돌려주어 주말 동안 사진도 많이 찍고 부모님과 연락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내일도 아이들이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보고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라며, 아이들의 소중한 순간들을 담은 사진도 많이 찍어 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