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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240808] 강화군 해외 어학연수 GH02 인솔교사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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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8-09 02:22 조회1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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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태윤, 안준서, 정회석, 곽동준, 방예준, 박건욱, 서형태, 최강임, 한지성, 오진영 담당 교사 김기범입니다.

 


오늘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캠프의 마지막 액티비티인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를 가는 날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추억들, 혹은 이 캠프의 마지막 이별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눈은 왠지 슬픔 반, 설렘 반 인 것 같습니다. 여느 액티비티와 다름없이 오늘도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기상을 했습니다. 피곤했지만, 이 캠프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이들이 잠을 자는 1 1초를 더 아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은 김치 볶음밥, 샐러드, 치킨너겟, 식빵과 딸기잼, 어묵국이 나왔습니다. 사실 모두가 그렇듯 아침을 먹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을 텐데, 군말 없이 매일같이 아침 식사를 먹으러 가고 또 맛있게 먹어주는 아이들이 기특할 따름입니다.

 

 

아침을 맛있게 먹은 후에는, 기존의 일정에 따른 정규 수업이 아닌 이번 장기자랑 연습을 더 했습니다. 당장 내일이면 수료식 퍼포먼스를 해야 하기에, 그룹 방의 문을 닫았음에도 옆 방, 복도에 크게 울려 퍼질 만큼 아이들은 난타 공연에 진심으로 집중하고 연습했습니다. 최종으로 저에게 보여준다며 퍼포먼스를 확인 받았고, 지난번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것은 새로운 악기들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입으로 소리를 내거나, 종이 박스를 치는 듯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 내는 참신함이 대단합니다.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에는, 애크미 단체복과 운동화를 신고 썬크림을 바르며 외출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일정 상 많이 걸어야 하고, 말레이시아보다 더 체감적으로 습하고 더운 날씨인 것을 아이들도 알기 때문에 단단히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버스는 출발했고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국경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밥을 먹듯 익숙해진 국경 통과 과정을 거쳐, 싱가포르의 상징인 마리나 베이에 도착했습니다.

 

 

머라이언 분수대와 마리나 베이 고층 건물을 배경으로 개인별 그리고 단체로 사진을 찍고,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수 많은 인파를 뚫고 다리를 건너 마리나베이에 도착했습니다. 우선적으로 지친 아이들에게 식당에 앉아, 다양한 푸드 코트의 메뉴들 중 대표 메뉴 중에서 다수결로 라멘을 선택했습니다. 맛있게 먹고 아이들은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유 시간에는 커피나 음료와 같은 디저트를 먹기도 하고, 프라다, 셀린느, 입생로랑 등 명품 매장을 구경해보기도 하고, 부모님께 선물을 줄 것이라며 그렇게 유명한 바샤 커피에 들러 원두를 오랜 시간 고민하다 고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거의 용돈의 절반에 버금가는 적지 않은 금액인데도 부모님을 먼저 생각하여 선물을 사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이후 집합 장소에 모여 백화점 내부 꾸며 놓은 강가와 번쩍한 배경에서 사진도 찍고, 저녁 야경과 분수쇼를 구경하러 야외로 나갔습니다. 대략 15분 넘게 진행된 이 분수쇼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진귀한 조명들과 맞은 편의 큰 건물들의 빛들이 조화를 이루어 아이들의 입은 떡 벌어졌습니다. 분수를 보며 선생님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며 우는 아이도 있을 만큼, 그 풍경은 아이들의 감성을 크게 자극한 것 같습니다. 이후 국경을 넘어 호텔에 돌아와 늦은 시각, 빠르게 씻고 5분 만에 잠에 드는 아이들입니다.

 


이젠 정말 내일 귀국 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저와 헤어지는 것 때문에 슬퍼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이 기회에 아름다운 이별의 감정도 알려줄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보람찬 가르침일 것 같습니다. 내일 귀국까지 안전하게 아이들이 한국 땅을 밟아 부모님 품에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마지막 날인 만큼 제가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보았습니다.

 

 

진영, 건욱, 태윤, 형태, 회석, 동준, 강임, 준서, 예준, 지성아 쌤이야.

 

마리나 베이에 다녀온 후 너희들을 모두 재우고 이렇게 편지를 쓴다

너희가 나를 처음 만났을 때, 인천에 그 곰탕집을 기억하니

사실은 3주간 우리가 같이 지내며 선생님을 보면 알겠지만, 선생님도 너희 나이 때 장난꾸러기에 부모님 속도 많이 썩인 사람이기에, 너희가 말을 잘 듣지 않고 반항하면 어떻게 할까 하며 이번 캠프가 몹시 걱정이 되었단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너무나 착하고 마음이 따뜻한 너희를 만나 너희가 우리반이어서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아직까지도 변함없어

선생님이 처음 너희에게 부탁했던 1. 솔직해지기 2. 예의 바르게 행동하기 3. 시간 약속 잘 지키기. 물론 중간에 한 두 번씩 엇나간 친구들도 있기도 했지만 대체로 잘 지켜줘서 너희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이 캠프를 마무리할 수 있던 것 같다

선생님은 원래 정 잘 안 주는데 너희에겐 실패한 것 같다. 진심으로 너희의 향후 성공과 행복을 바란다

마지막 우리의 약속은 이걸로 하자

4. 부모님께 잘 하고, 멋있고 듬직한 아들이 되자

선생님도 그렇게 살아가려고. 그럼 다들 잘 지내라. 강화엔 여유가 된다면 언젠가 한 번 놀러 갈게.

 

 

댓글목록

방예준님의 댓글

회원명: 방예준(gh24s_26) 작성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이들이 모든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옆에서 세심하게 챙겨주신 점,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큰 걱정없이 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