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10]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김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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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7-08-10 22:38 조회1,86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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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V.11 인솔교사 김하영입니다. 오늘은 아침일찍 일어나 식사를 마치고 8교시의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몸으로 말하는 바디랭귀지를 이용해 재미있는 수업을 했고 야외에서 뛰어다니며 영어로 말하는 수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았던 모양인지 오늘은 아이들이 전체적으로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수업 후엔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곧 있을 졸업식에서 어떤 장기자랑을 하면 좋을지 회의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의 떠들석하고 신나 보이는 표정이 아직도 선합니다. 이후 수학수업을 통해 수학 진도를 나가고 저녁식사 후 단어시험을 치르며 하루 일과를 마무리 했습니다.
오늘은 6일 정도의 캠프 기간이 남은 시점입니다. 아이들에게 부모님께 하고 싶었던 말을 편지에 담으라고 하여 편지쓰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입니다-
- 이도윤 :
엄마, 아빠께
아빠, 엄마, 나 도윤이야. 이제 벌써 일주일 뒤에 한국가잖아. 그때 내 영어 실력이 많이 안 늘었을 수도 있어. 그래도 매일 공부하면서 조금이라도 영어 실력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뭐라고 안했으면 좋겠어. 우선, 여기 이 생활은 정말 힘들어. 재미있기도 하지만 힘들 때가 많아. 그래서 많이 보고 싶고 돌아가서 얼른 쉬고 싶어. 아! 그리고 한국에 가면 매운 음식이 먹고 싶어. 예를 들면 떡볶이나 할머니 김치 같은거… 오빠 보고는 내가 한국에 도착했을 때에는 조금이라도 인성이 착해져 있기를 바란다고 전해줘.
아..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캠핑 할 계획이라고 했잖아. 그거 나 오기 전에 갈 계획이야? 나도 되면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캠핑하고 싶어.. 나도 같이 가면 안되나? 할아버지, 할머니랑 캠핑 언제 가? 이미 다 계획하고 예약까지 해 놨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 온다음에 같이 가자! 그리고 저번주에 엄마 아빠 얼굴은 1시간이라도 볼 수 있어서 좋았어. 이제 남은 일주일 열심히 공부하다 돌아올게. 사랑하고 엄마 아빠가 내 엄마, 아빠라서 정말 고마워요!
- 이한비 :
엄마께
엄마, 안녕하세요? 아직도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한비에요. 이제 1주 정도만 더 있으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는데 꼭 이럴 때만 시간이 느리게 가네요. 여러 액티비티를 다녀오면서 제 물건도 많이 사고, 다른 사람 선물도 많이 샀어요. 한국에 돌아가면 여기서 산 것들을 나눠 주고, 여기서 못 먹었던 음식들을 먹고 싶어요. 예를 들어 갈비, 육쌈냉면, 한국라면, 과일, 빵, 엄마가 만들어 주신 김치볶음밥 같은 것들이요. 여기서의 생활도 재밌고 좋지만 역시 한국이 최고네요.
방학에도 한국에 있었다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여기 오니까 제 학교 친구들도 없어서 불편해요. 새로 사귄 친구들도 좋긴 한데, 옛 정이 계속 생각나네요. 제가 힘들 땐 걱정해 주고, 기분 좋을 땐 같이 놀아주는 여자 아이들은 물론 가끔은 화를 유발하고 알 수 없는 장난을 치기는 하지만 저를 항상 웃겨주는 남자아이들도 그리워요. 대신 여기를 떠나면 또 여기서 만난 친구들이 보고 싶겠죠. 그래서 힘들긴 하겠지만 이런 것도 무덤덤하게 견뎌내야죠.
부모님과 친구들 없이 지내는 건 힘들지만,이런 것도 하나의 경험이라 믿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장기자랑 한다던데 잘 됐어요. 이번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 제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엄마는 안 계시겠지만, 그래도 할머니집에서 머물며 엄마를 기다릴게요. 쓰다 보니 편지가 길어졌네요. 그럼 여기까지 제 편지였어요. 감사합니다. 엄마, 사랑해요!
- 강예서 :
사랑하는 부모님께
엄마, 아빠 저 예서에요. 선생님께서 편지를 쓰라고 하셔서 이 편지를 써요. 빨리 집에 가서 쇼핑도 하고 싶고 외식도 하고 싶고 에어컨 틀고 거실에서 자고 싶어요. 그리고 신세계 백화점에서 맛집 투어도 하고 싶어요.
여기는 동물원이에요. 박쥐, 도마뱀 다 나오고 해서 처음에 깜짝 놀랬다가 이제는 적응 됬어요. 이제 다 되가니 빨리 가고 싶기도 하고 아쉽기도 해요. 이제 이 캠프가 끝나면 못볼 수 있는 친구, 동생, 언니들이 아주 많거든요. 하지만 페이스톡을 하기로 했어요. 더 쓰고 싶지만 단어시험이 있어서… 그러면 이번주에 전화를 만나요.
-부모님을 사랑하는 강예서 올림-
- 신지민 :
엄마에게! 엄마 안녕하세요. 지민이에요. 여기는 되게 더워요. 거기는 많이 덥나요? 6일 후에 한국으로 갈게요.
- 조이현 :
엄마, 아빠 나 이현이에요.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저 엄마 선물은 샀는데 아빠 선물은 못 샀었요. 그래도 신중히 고민해서 사갈게요. 그리고 엄마 선물은 비밀~ 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서 엄청 긴 롤러코스터 탔어요. 하얀색이랑 빨간색이 있었는데 빨간색은 그냥 평범한 롤러코스터 였는데 완전히 수직으로 떨어져요. 그리고 하얀색은 거꾸로 타서 발 밑에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래서 훨씬 더 재밌었어요. 그건 아예 360도 돌았는데 그 때 엄마 이름을 막 불렀어요. 근데 타고 나면 되게 어지러운데 또 타고 싶어요. 그리고 트랜스포머 4D 영화도 봤어요. 그거 롤러코스터 타면서 보는 건데 완전 재미있어요. 다 좋지만 숙소가 좀 안좋고 매일매일 단어 시험을 친다는 것만 개선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여기와서 이상한게 자꾸만 밤에 깨고 새벽이든 밤이든 구별없이 꼭 한 번은 깨요. 낯설어서 그런가봐요. 그리고 저번에 통화할 때 제가 울었던 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랑 아빠 보고 싶어서 운 거였어요. 저 들고 다니는 리락쿠마 가방 밑부분이 찢어져서 많이 불편해요. 그래서 좀 참고 지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요. 그럼 다음 통화 때 봐요! 안녕!
-집에 가고 싶은 이현이가
- 정규리 :
엄마~ 여기서 처음으로 편지 쓰는 것 같아.. 그런데 편지는 다 못 적겠어. 엄마 나 여기 생활이 힘들어서 자꾸 엄마 보고 싶은 거 있지? 여기 매점이 없어서 많이 힘들어. 밥은 점점 맛있어져서 많이 먹고 있어. 그런데 사촌(희수) 오는 거 맞지? 여기서 워터파크 2번 정도 가보았는데 생각보다 막 재밌진 않아서 엄마랑 빨리 같이 가고 싶다. 많이 보고 싶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뭘 적어야 할지 모르겠어. 전화하는 시간이 많이 기다려져. 보고싶어!
- 양예진 :
엄마, 안녕하세요? 나 예진이에요. 엄마 아프지 않죠? 예진이 올 때 아파 있으면 삐질거에요. 엄마가 많이 보고 싶어요. 예진이 오는 날 별로 안 남았으니까 싸우지 마시고요. 가족들도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우리 가족 선물들도 다 샀답니다! 기대 많이 하세요. 여기 원어민 쌤이 한국말을 되게 잘하세요. 그래서 말을 잘 못하고 머뭇거릴 때 한국말로 해주세요.
그리고 언니들이랑 많이 친해졌어요. 여기에는 조그마한 바나나랑 코코넛도 있어요. 또 몰에 한국과자도 많이 있었어요. 오늘은 수도꼭지를 누가 확 돌려서 분수처럼 물이 쏴진 사건이 있었어요. 하지만 금방 고쳤어요. 예진이가 집에 가면 우리 꼭 캠프가요. 에어컨 밑에 누워 있거나. 여기 완전 재미있어요. 먹을 것도 주고, 쌤이 완전 착해요. 그리고 액티비티는 화, 토마다 가요. 엄마 나 사랑하죠? 나도 엄마 심장만큼 사랑해요.
내가 제일 친한 쌤들은 하영쌤, 보형쌤, 세모쌤, 뿡뿡쌤, 힙합쌤, LG쌤 등 이렇게나 많아요. 내일 가장 기대 되는 건 암벽 등반이에요! 그리고 저 수영장 가서 워터 슬라이드 되게 무서운 것들도 탔어요. 그리고 키도 많이 컸어요. 136CM 되게 많이 컸죠? 기대하세요! 두근두근… 거기는 엄청 덥죠? 여기는 매일매일 아침마다 비와요. 우리는 6시 30분에 일어나서 7시에 밥먹으러 가요. 8시에 수업 시작해요. 스파게티도 가끔 나오고^^.
엄마 빨리 돌아갈게요! 시간이 빨리 가니까 곧 갈거에요. 사랑해요
-이 편지를 가장 사랑하는 엄마께-
- 신지윤 :
엄마께
엄마, 나 지윤이에요. 엄마, 나 빨리 한국으로 가고 싶어요. 우리 숙소는 괜찮아요. 엄마, 나 한국가면 용돈 좀 올려주세요. 편의점에서 과자랑 크런키, 초콜릿, 콜라 좀 사주세요. 콜라가 좋아졌어요. 그리고 서은이, 카라 언니, 시아랑 놀게 해주세요
- 김하윤 :
엄마~ 저 하윤이야!
여기는 무척 더워! 거기는 어때? 음.. 엄마가 여기는 비도 온다고 했잖아. 근데 다행이도 비는 별로 안 왔어. 하지만 내 토끼우산이 있어서 내가 살 수 있었어! 엄마 근데 내가 그때 전화한 것 처럼, 팬티가 없어서 쇼핑몰에 갈 수 있을 것 같아. 가서도 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한 번 시도는 해볼게.
엄마, 그리고 아침마다 배 아픈게 이제 다 나았어. 아무래도 여기 애크미에 적응 되서 그러나봐! 이제 적응 됬으니까 걱정마! 애크미 캠프는 지금껏 내가 갔듯이 몇 시간만 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해외니까 매일 밤마다 엄마랑 토토가 보고 싶어! 그래도 이젠 며칠 안 남았으니까 참아야지! 아자아자!
엄마 예전에 여기 캠프 오기 전까지는 가족의 소중함은 알았지만 매일 느낄 정도는 아니었는데 여기 캠프에 친구들이랑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지내다 보니 가족의 소중함을 완전 알게 된 것 같아. 그래서 내가 더 성장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 그리고 엄마는 여기에서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고 공부하라고 보냈지만 나는 엄마가 여기서 영어도 늘게 해주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것 같아서 엄마에게 큰 고마움을 느껴. 엄마 그럼 오늘도 잘 자! 사랑해 뽀뽀!
- 안서현 :
엄마. 내가 지금 먹고 싶은게 많아. 여기에는 떡이 없어! 그래서 나 떡볶이 먹고 싶거든? 나 떡볶이 해주면 좋겠고 나 지금 여기 와서 물이 안 맞는지 피부가 안 좋아진 것 같아. 맞다. 선물도 좀 사가려 했는데 한국이랑 별반 다른게 없어서 기대하지는 말어.
3일 연속으로 수영을 해서 좋긴 한데 아빠 수경 잃어버려서 큰일 날 뻔했어. 근데 바닥에 있는 걸 이틀만에 3학년 룸메이트가 찾아 줬어! 마지막에 싱가포르 갔다 올 때 모자를 버스에 두고 내려서 그건 못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근데 버스가 우등버스여서 멀미 안 나고 2명 옆에 1명 앉을 수 있는 구조고 발도 올릴 수 있어서 엄청 편했어.
빌라에 다른 학년 애들 굉장히 많은데 잘 친해지고 있는 중이야. 더 많은 이야기는 전화로 할게.
앞으로도 성실히 일지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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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회원명: 안서현(sade21) 작성일늘 기쁜소식과 관심으로 안심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