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03]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HW07 인솔교사 임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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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5-02-04 00:10 조회9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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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W07 나연(김), 연우, 혜승, 라임, 혜윤, 채원, 승은, 나연(이), 윤진 인솔 교사 임민영입니다.
아이들의 마지막 정규수업이 있는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제 오늘만 수업을 들으면 되어서인지 아이들의 기상이 조금은 가뿐했습니다. 깨워주자마자 일어나 준비를 시작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이제는 마지막일 것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섭섭한 기분도 들었지만,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웃으며 지내다 갈 수 있도록 환히 미소를 지어주었습니다.
아이들의 아침 메뉴로는 직접 만들어 먹는 샌드위치와 양배추샐러드, 시리얼과 우유, 빵과 카야 잼/블루베리 잼이 제공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토마토, 오이, 소시지 등의 재료를 원하는 만큼 골라 담아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고, 시리얼이 먹고 싶다던 아이들은 시리얼과 함께 맛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마지막 영어 일기를 쓰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의 마지막 영어 일기이기에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일기로 쓰거나 한국에 가서 하고 싶은 일들을 주제로 일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집에 영어 일기를 꼭 가져가 캠프에서의 기억을 추억하고 싶다던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오늘 CIP에서는 편지쓰기와 종이접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서로 편지를 써주기도 하면서 마지막을 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편지를 통해 서로 연락처도 교환하며 앞으로의 만남도 기약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마지막을 준비하며,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싸인을 받아 간직하겠다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필통과 공책 등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서로를 기억하기 위해 열심인 아이들이 정말 귀엽고 기특했습니다.
오늘 점심으로는 밥과 오징어 뭇국, 돼지고기 잡채, 소고기 김치찜, 맛감자, 삶은 계란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오늘 잡채가 정말 맛있다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잡채에도 고기가 들어가고, 김치찜에도 고기가 들어가 아이들은 너무나도 행복해했습니다.
오늘 ZANELE 선생님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UNO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한국어로 하던 게임이 익숙한 아이들일 텐데도 선생님과 함께하고 있기에 어떻게든 영어를 사용해서 게임을 해보려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대견했습니다. 그래도 한 달 동안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며 영어를 자주 사용할 수 있었던 아이들이라 더 많은 단어를 뱉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아이들의 수업은 대부분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활동을 주로 하려 하는 수업들이 많았고, 아이들도 원어민 선생님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원어민 선생님들께서도 오늘만큼은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밥과 미역국, 닭튀김, 김치전, 시금치, 과일화채가 나왔습니다. 과일을 먹고 싶다던 아이들은 화채가 메뉴로 나오자 너무 좋아했습니다. 얼음이 동동 띄워진 시원한 과일화채를 먹으며 시원한 저녁을 보낸 아이들입니다.
저녁을 모두 먹고 그룹 방에 모인 아이들에게 내일 귀국 일정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집에 간다는 생각에 조금 들떴던 아이들인데, 오늘 마침 한화 측에서 아이들을 위해 치킨을 보내주셔서 아이들에게는 정말 행복한 마지막 밤이 되었습니다.
아주 맛있고 즐겁게 치킨을 먹은 아이들은 그룹 방으로 이동했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짐도 챙기고, 마무리를 하느라 바쁠 것 같아서 오늘 미리 편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주고 또 눈물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어 저도 조금 눈물이 맺히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수첩을 미리 사와 수첩에 편지를 써주었는데, 그 뒤 공간에 아이들끼리 서로 롤링 페이퍼도 쓰며 사이좋은 저녁을 마무리했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방으로 돌아가 짐도 챙기고, 정리도 하며 이 방에서의 마지막 잠을 청했습니다. 어느덧 마지막 밤이 찾아온 캠프는 왜인지 더 조용하고, 아쉬움이 묻어나는 분위기였지만 집에 갈 수 있다는 설렘 역시 잔잔하게 깔렸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코멘트이기에,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작성해보았습니다.
TO. 나의 소중한 HW07 아가들에게 ♥
얘들아 안녕~ 민영쌤이야!
너희가 한국에 도착해서 여유를 찾고 나면, 이 일지를 볼 수 있게 되겠지?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도 선생님은 사실 너희와 헤어진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아.
선생님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를 믿고 의지해야 했던 너희들에게 내가 좋은 어른이었고, 또 선생님이었기를 바라.
처음엔 한 달이 참 긴 시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 보니 너희와 더 오래 지낼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쉬울 만큼 한 달이 참 짧게 느껴져.
너희와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우리에게 다가온 이별을 또 잘 맞이해보자.
이렇게 만남과 이별을 겪으면서 많은 걸 배운 너희는 누구보다도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야.
너희와 만나 함께 할 수 있어 선생님은 정말 너무나도 행복했고, 앞으로도 이 기억을 안고 선생님은 행복을 추억할 거야. 너희를 절대 잊을 수 없단 얘기지.
그러니까 너희들도 선생님 너무 빨리 잊지는 말고, 종종 꺼내어 기억해 줘.
우리가 언제 어디서 또 어떤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니까 늘 마음에 품고 지내고 있을게.
많이 사랑했어. 그리고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안녕!
FROM. HW07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민영쌤이 ♥
아래는 우리 HW07 부모님들께 보내는 저의 작은 마음입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HW07 아이들과 함께 한 달 동안 생활하며 많은 마음을 주고받았던 인솔 교사 임민영입니다.
아이들과 처음 만나는 날이 저에겐 아직도 생생한 기억입니다.
어색하게 첫인사를 주고받고 또 앞으로 잘 지내보자는 말을 나눌 때만 해도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아이들과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을까 많이 걱정했었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도 아이들이 저를 참 많이 좋아해주어 덕분에 저 역시도 한 달간 아주 행복한 캠프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아이들이 잘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는 것도 꼭 알고 계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직 표현이 어색한 아이들이지만 갖고 있는 마음만큼은 정말 크고 따뜻하다는 것을 옆에서 많이 느꼈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될 진 모르겠지만 부모님들께서 믿고 맡겨주신 만큼, 아이들이 저를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할 수 있는 그런 한 달을 보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지와 앨범으로 아이들 소식 전해드렸는데, 만족스러우셨을지 모르겠습니다. ^^
최대한 아이들의 모습을, 사랑을 담아 보내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이 마음이 부모님들께도 고스란히 잘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내일이면 아이들이 이곳 말레이시아를 떠나, 가족의 품인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아이들도 가족들을 너무나 그리워하고 있으니, 공항에서 아이들 만나면 아주 크게, 반갑게 맞이해주세요!
그럼 공항에서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김혜윤님의 댓글
회원명: 김혜윤(hyeyoon45) 작성일김동이네요~ 민영쌤 한달간 고생 많으셨고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승은님의 댓글
회원명: 최승은(april404) 작성일
정말 감사합니다~~그동안 고생하셨어요~
그동안 일지와 앨범으로 아이들 소식전해주신거 만족합니다~
매일 일지 작성하시고 아이들 사진담아 주셔서 아이들을 볼수 있어 좋았어요~
아이들도 민영샘과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거예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