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12]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이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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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1-12 23:55 조회91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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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8(태현이, 우현이, 혁주, 지민이, 태준이, 규학이, 상진이, 수한이) 인솔교사 이신재입니다.
오늘은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렸는지 하루 종일 비가 옵니다. 추적추적 오는 비가 무언가 기분을 쳐지게 하는 날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4401호. 날씨에 굴복할 아이들이 아닙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왁자지껄 활기찹니다. 기온이 평소보다 낮고 습도가 높아서 아이들 건강이 걱정됩니다. 아프다고 하면 바로바로 조치하고 신경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의 CIP 수업은 연극 준비였습니다. 영어로 연극 준비하고 연습하고 대사 외우고 동선도 확인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사진 찍으러 수업에 들어가니 부끄러운지 자꾸 피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상하게 찍히거나 움직이거나 가린 사진 밖에 없네요. 얼마나 잘하려고 자꾸 피하는지.. 나중에 완성된 연극이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평소랑 다르게 나눠서 단어 시험을 봤습니다. 오늘은 이상하게 아이들이 평소보다 전체적으로 맞은 개수가 많아졌습니다. 전 아이들을 믿기 때문에 부정행위는 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점수가 올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뭔가 기특해서 뭐라도 해줘야겠습니다.
정규 수업이 끝나고 저녁식사 후 우린 수학수업을 하러 갔습니다. 수학 공부도 열심히 하고 수학 숙제도 잘 해서 갑니다. 수학 수업이 처음엔 어렵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이젠 곧잘 합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라면 라면 노래를 부릅니다. 시간 내에 할 미션을 주었는데 성공해서 모두들 기분 좋게 라면을 먹습니다. 게다가 몇몇 친구가 가져온 김치와 반찬으로 호화로운 라면상이 됐습니다. 오순도순 참 잘 지냅니다.
일주일동안 다른 방에 비해 사고도 적고 문제가 생긴 것도 별로 없는데다가 크게 아픈 아이들이 없는 등 여러 가지로 다행스러운 4401호입니다. 앞으로 남은 3주도 우리 아이들이 잘할 거라고 믿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탁구를 할 계획입니다. 서로 자신이 엄청 잘한다고 하는데, 얼마나 잘하나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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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코멘트는 우리 아이의 이름을 찾기 쉽도록 ‘가나다순’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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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들에게 여기 온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어떠한지 물어보았습니다.
강태현 : 여기 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액티비티는 정말 재미있었다. 액티비티 중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제일 재밌었다. 롤러코스터도 2개나 탔다. 타는데 막 돌고 뒤집히고 그래서 무서웠지만 너무 재밌었다. 여기 친구들은 정말 좋다. 착하고 재밌다. 수영장에서 수영할 때 애들이 나를 빠뜨려서 나도 빠뜨렸다. 그래서 나도 빠뜨렸다. 엄마도 보고 싶고 아빠도 보고 싶고 동생도 보고 싶다. 유니버셜에서 깜빡하고 동생 선물을 사오지 않았다. 동생이 나를 싫어하면 어떡하지? 저녁에 조금 늦게 자면 좋겠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은데 선생님이 자꾸 재운다.
김우현 : 아직 1주 밖에 지나지 않았다니... 무언가 시간이 가지 않는 것 같다. 도착 후 에이온, 월요일과 화요일의 정규 수업. 수요일에 유니버셜 스튜디오. 목요일과 금요일 정규 수업 후 지금 이 순간까지. 뭔가 빠른 것 같으면서도 느리게 간다. 식사 메뉴가 비슷한 것과 CIP가 생각만큼 재밌지 않다는 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좋다. 친구들이 진짜 재미있다. 특히 태준이.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고 어색했는데 야구를 하고 나서 친해졌다. 이렇게 쉽게 친해지게 되는 것이 되게 신기했다. 수업이 많아서 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김혁주 : 첫날에는 수업 시간이 너무 길고 쉴 틈 없이 움직이느라 너무 힘들었다. 이리저리 교실을 찾아 헤매고 선생님 말씀도 알아듣기가 어려웠다. 마치 중학교에 처음 입학한 날 같았다. 그래도 같은 일정을 반복하고 익숙해지니까 선생님 말씀이 들리기 시작하고 농담까지 주고받게 됐다. 여기에는 학교에서 배우는 문법, 단어들도 배우기는 하지만 여러 속담, 영어의 변형 등 평소에 몰랐던 걸 배울 수 있어서 훨씬 재밌었다. 처음에는 나보다 다 나이가 많아서 어색했던 형, 누나들도 이제는 거의 친구처럼 지내게 됐다. 막내라서 불편했었는데 형, 누나들이 친절하게 대해줘서 되게 고마웠고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형, 누나들과 어떤 추억들을 쌓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방 친구들은 가끔씩 이상한 짓을 좀 하긴 하지만 모두 착하고 괜찮은 것 같다. 앞으로 여기서 이뤘으면 하는 바람은 원어민 선생님들의 다양한 억양을 모두 이해한 다음 단답이 아닌 고급적인 단어를 사용해 회하를 하게 됐으며 좋겠다.
박지민 :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늦게 와서 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여기 생활이 재밌어서 괜찮았다. 밥은 처음엔 별로였는데 점점 괜찮아졌다. 자는 시간이 10시로 너무 빨라서 심심하고 일어나는 시간은 6시 30분이어서 너무 빨랐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가는데 오래 걸렸지만 너무 재밌었고 스릴 있었으며 새로운 경험이 됐고 놀이기구도 너무 재밌었다. 또 숙소가 좋고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좋다. 게다가 잘 수 있는 환경이 쾌적해서 좋다. 여기서 재미있는 시간, 순간, 장소 등 재미있어서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고 여기서 좀 더 재밌고 좋은 추억들을 쌓아서 행복한 영어캠프가 돼 추억하고 싶다.
박태준 : 1주일이 되어간다. 벌써 집 가기 싫다. 아침밥에 적응이 됐다. 애들이랑 친해지고 있고 재미있다. 공부가 힘들긴 하지만 재미있다. 엄마 걱정 마. 애들이 재미있다. 진짜 꿀잼. 너무 좋다. 집에 가기가 싫다. 친구들 사귀고 좋다. 정말 오길 잘했고 너무 좋다. 라면이 많이 먹고 싶다. 나는 친구들이 너무 좋다. 여기서 살고 싶다고 생각이 항상 든다. 엄마는 보고 싶지만 여기서 살고싶어.
심규학 : 애크미 영어캠프에 온지 벌써 1주가 됐다. 올 때 몰랐던 얼굴들도 이젠 대부분 익숙해지고 알게 됐다. 처음 숙소 친구들과 서먹서먹했지만 금방 친해졌다. 매주 수요일, 일요일마다 액티비티로 호텔 외부로 나간다. 평소 수업은 1시간20분. 한국 학교보다 더 긴 시간이다. 평소보다 긴 시간으로 수업을 들어서 그런지 힘이 들고 지루했지만 수업시간이 재밌고 적응되고 익숙해지면서 괜찮아졌다. 가끔 액티비티 수업이 오기를 기다릴 때가 있다. 한번은 말레이시아의 쇼핑몰에 가서 사고 싶은 물건들을 사고 또 한 번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도 가봤다. 이번 주엔 사이언스 센터에 간다고 했는데 기대가 된다. 액티비티를 갔다 온 후 수업을 해야 된다는 게 힘들긴 하다. 하루하루가 점점 지나가고 마지막 헤어지는 날이 오면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그리울 것 같다. 남은 영어 캠프동안 보람차게 보내고 내가 하나라도 얻어 가는 게 있으면 좋겠다. (규학이가 오늘따라 콧물이 많이 나오는지 비염약을 찾았습니다. 비염약을 구해서 먹이긴 했지만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진 : 처음에는 되게 어색하고 재미가 없었지만 방 아이들과 야구를 하면서부터 친해지게 됐다. 후발대로 오는 방 아이들이 더 들어오고 더욱 친해지게 됐다. 선생님하고도 친해지고 어색하지 않게 됐다. 저녁에 라면이나 간식을 항상 먹게 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자려고 누웠을 때 조용히 놀면 선생님이 안 들어오셨으면 좋겠다. 이제는 다들 너무 친하다. 그런데 수업시간이 좀 긴 것 같다. 가끔씩 게임도 하고 놀았으면 좋겠다. 가장 재밌었던 수영이었다. 또 수영을 했으면 좋겠다.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많이 먹고싶다.
조수한 : 비가 계속 내려서 꿉꿉하고 또 너무 힘들다. 라면을 더 사올걸 그랬나보다. 다른 친구들이 장난을 많이 치는데 조금만 줄여주면 좋겠다. 그러나 좋은 기억들이 많이 생겼다. 방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다. 그리고 다른 반 애들도 착하고 좋다. 특히 건희(다른 방 아이입니다.)랑 얘기하고 노는 것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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