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22]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윤한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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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1-22 23:23 조회84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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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16 김수민, 정규리, 김나연, 이준선, 권보미, 김세현, 김다해, 장윤영 학생 담당 인솔교사 윤한비입니다. 오늘도 말레이시아는 햇살이 좋고 30도의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교실과 숙소에는 에어컨으로 적정 온도를 맞추어 놓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위를 크게 느끼지 못해 다행입니다.
월요일인 오늘부터는 어느덧 3주차 수업에 들어섰습니다. 첫 수업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주차에 들어섰다는 사실에 시간이 빠르다는 것이 느껴지고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오늘 아침밥을 먹으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한국은 지금 개학시즌이라서 그런지 어젯밤에 한국으로 돌아가 학교에 가는 꿈을 꿨다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를 떠나기 싫었고 꿈에서 깰 때 꿈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일어났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말레이시아 생활을 충분히 즐기고 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기쁘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3주차 새 교재를 받고 바뀐 교실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교재와 함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욱 열심히 수업에 임하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CIP 수업시간에는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영어 연극을 준비했었는데, 저번 주에 연극 발표를 마치고 CIP를 담당하시는 원어민 선생님이 새로 오셨습니다. 새로 오신 선생님께서는 영어신문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하시는데 아이들이 만든 신문의 내용을 검토하시고 신문 형식에 맞게 고쳐주십니다. 아이들이 목소리도 크시고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해주셔서 좋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영어신문 만들기는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되었는데 제목과 내용을 정해 나만의 신문을 만드는 방법과 선생님이 가져오신 영어신문을 읽고 그 신문을 활용하여 내용을 완전히 재구성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오려 붙이고 원하는 내용의 기사를 써서 그럴듯한 영어신문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이들 스스로도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수업에 만족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입니다.
오늘은 스포츠 수업 대신 영어일기를 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제 다녀온 어드벤쳐 코브 워터파크에 대해 썼는데, 모르는 단어를 선생님들께 물어보며 워터파크에서 겪었던 일과 느꼈던 감정을 최대한 생생하게 영어로 표현해보려고 애쓰는 아이들이 대견했습니다. 즐거웠던 기억을 ‘영어’로 되새겨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수학수업/자습까지 모든 일정을 마친 후에는 아이들이 일주일간 기다리던 부모님과의 통화시간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말레이시아가 원래 고향인양 가족 이야기, 집 이야기를 하나도 하지 않는 씩씩한 아이들이지만 월요일 저녁에는 부모님과 어서 통화를 하고 싶어 통화순서를 정하는 가위 바위 보를 목숨 걸고 합니다. 오늘은 순서를 정한 뒤에 아이들끼리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친구들을 배려해서 5분씩만 통화를 하자고 나름대로의 규칙을 정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목이 빠지게 기다렸던 부모님과의 전화를 끊기가 아쉬웠을 텐데 서로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매우 기특했습니다.
어제는 용돈을 걷어 먹고 싶은 간식 리스트를 작성한 뒤에 방 별로 한 명씩 마트에 가서 간식거리를 사 왔는데, 먹어도 먹어도 돌아서면 배가 고플 나이다 보니 과자와 빵, 음료수를 한 가득 사서 돌아왔습니다. (저희 방이 여자 방 중에서 가장 많이 샀어요^^;ㅎㅎㅎ) 그래서 오늘은 부모님과 통화시간을 가진 후에 그 간식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끼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처럼 영수증과 간식을 하나하나 대조해보며 빠진 간식이 없는지 체크하고 부엌에 종류별로 간식들을 차곡차곡 쌓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내일은 스포츠 수업이 있는 날로, 오랜만에 수영을 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많이 찍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개별 코멘트는 부모님과의 통화로 대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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