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23]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33 인솔교사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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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9-01-24 00:33 조회71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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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혜빈, 김선영, 김지호, 박유진, 이다원, 이주은, 정예원, 최혜인 담당 G33 인솔교사 김지수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맑고 푸른 하늘이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다소 바람이 강하게 불기는 했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시원하다고 좋아하였습니다. 어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다녀와 피곤할 법도 한데 여느 때와 다름없이 씩씩하게 일어나주었습니다. 아침밥을 든든히 먹은 후, 이번 주의 새 교재를 받은 아이들은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제가 말을 하지 않아도 언제나 밥 먹기 10분전, 수업가기 10분 전에 모든 준비를 마무리합니다. 단체 생활에서는 시간약속, 규칙이 항상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시켜서인지 우리 아이들은 그 누구보다 시간약속을 잘 지켜 수업에 늦지 않게 들어가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2주차 수업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는 처음보다 수업에 오롯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집중하기 힘든 긴 시간이지만, 잠을 이겨내고 집중력을 유지하려는 아이들의 모습이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들이 모여 아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듭니다.
오늘은 새로운 원어민 선생님을 만나기도 하고 어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다녀온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수업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표정과 손짓을 사용하며 영어로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스럽습니다. CIP 시간에는 페이스페인팅을 진행했습니다. 원어민 지도 선생님께서 얼굴이나 손에 그림을 그려주시거나 친구들끼리 서로 하트모양, 꽃 모양 등을 그려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어로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해 설명하는데 많은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하기를 수줍어하면서도 당당하게 말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스포츠 시간에 수영장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아서 참 걱정입니다. 자유롭게 활동하였으면 좋겠는데 너무 앉아만 있는 모습을 보여서 물어봤더니 수영이 하기 싫다고 하여 억지로 시키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수업이 끝난 후, 단어시험을 보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하루하루 지날수록 발전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영어 단어를 외우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답률도 낮았습니다. 비록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매일 습관처럼 외운 덕분인지 우리 아이들의 암기 속도가 빨라지고 정답률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습관이 잘 형성되어 한국에 돌아가서도 매일 단어를 조금씩이라도 외우며 자신을 성장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저녁을 먹고 수학수업을 진행한 후, 아이들은 모두 숙소로 돌아와 어제 사온 간식을 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조그만 간식시간에도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자주 이런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점호시간에는 이번 주 첫 수업은 어땠는지에 대해 물어보았고, 자신의 물건을 잘 정리하고 치우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들이 간식을 먹은 후 뒷정리가 조금 부족하여 정확히 잘못을 짚어주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후 빨래를 개며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오늘도 무탈하게 잘 지내준 아이들이 내일도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도록 지도하겠습니다^^.
>> 오늘의 코멘트는 어젯밤 점호시간에 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내용인 ‘맞벌이‘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도 맞벌이셨기에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코멘트 순서는 이름순입니다.)
#강혜빈 : 맞벌이셔서 힘들었을 때는 대표적으로 비 오는 날 우산이 없을 때 다른 친구 엄마들은 다 데리러 나오시는데 나랑 친구랑 같이 우산을 쓰고 집에 갔던 것이다. 나는 할머니가 있어서 괜찮았지만 가끔 할머니가 밭일 가셔서 못 오시면 힘들었다. 또 집에 오면 가끔씩 아무도 없어서 불이 꺼져있었는데 그게 싫었다.
#김선영 : 엄마가 한화생명에 근무하시고, 아빠가 동생을 돌보다 취직하셨다. 항상 바쁜 부보님들 대신 동생을 항상 챙기고 돌봤다. 그냥 김영란 법 이전에 반장, 부회장 부모님이 자주 학교에 불려오셨는데, 나는 그게 안됐었고 항상 선생님이 상담주간에는 우리엄마랑은 무조건 통화상담을 했다. 제일 슬펐던 것은 초등학교 4학때 쯤 시험이 끝난 날, 비가 왔었는데 미처 우산을 챙기지 못한 아이들은 엄마가 우산을 들고 와서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었는데 나는 그럴 수가 없어서 슬펐었다.
#김지호: 맨날 집에 오면 불이 꺼져있고 집에서 밥 먹을 때 계속 혼자 먹어서 조금 서러웠었다. 지금은 집에서 혼자 밥 먹는 것이 익숙해져서 괜찮다. 어릴 때는 친구 엄마들이 집에서 같이 있어준다고 했을 때 그 친구들이 부러웠던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익숙해지기도 했고 같이 있으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것도 있긴 하다.
#박유진: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어린 나이에 어린 동생을 보는 것이 힘들었었고, 다른 친구들이 부모님이 해주시는 간식 같은 사소한 것들이 부러웠는데 크고 보니 어릴 때 힘들고 속상했던 것들이 이제는 자유로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다. 물른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힘든 점도 많지만 다른 친구들이 느낄 수 없는 자유를 느낄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다원: 직접적으로 힘든 점은 없었지만 굳이 말하자면 밤에 남동생하고 단 둘이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다. 그래서 그 시간동안 동생하고 자주 싸워서 나한테 불편했던 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시간에 부모님이 계셨더라면 싸우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이주은: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어릴 때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고 뭐든 혼자서 해결해야 했던 점이 힘들었따. 하지만 그 덕분에 책임감이 강해지고 이것 저것 혼자서 할 줄 아는 게 많아져서 좋은 점도 있다.
#정예원: 가끔 혼자 있을 때가 좋긴 한데 맞벌이로 인해 서러운 점이 있기도 하다. 학교 상담같은 것을 할 때 남들은 다 학교에 직접 와서 상담하는데 우리 엄마만 전화 상담을 하는 것 같아서 조금 서러웠다. 그리고 부모님들이 다 데리러 올 때 나만 혼자 집에 가서 서러울 때도 있었다.
#최혜인: 맞벌이로 인해 좋은 점은 엄마가 늦게 들어오면 티비나 휴대폰을 맘껏 할 수 있지만 반대로 학원이 끝나고 들어가면 옛날에는 아무도 없고 불도 꺼져 있어서 많이 속상했다. 아빠를 일주일에 3번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다른 아이들은 체육대회나 학교에 행사가 있으면 둘 다 참석하는데 나는 한명이거나 두분 다 오지 못하시는 게 조금 힘들었다.
댓글목록
강혜빈님의 댓글
회원명: 강혜빈(ace12) 작성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건... 긴장하지 않아도 그곳의 규칙을 잘 따르게 되었다는 것이지 나만 편하다는 것을 뜻하진 않아.
혹, 무심결에 친구들이 뒷정리를 하지 않았을 경우
혜빈이 스스로가 치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말해 주면 되지.
"너가 깜박하고 안 치웠길래 내가 치워버렸어"
근데 우리 혜빈이도 허당끼가 있어 걱정스럽긴 해.
이미지로는 야무져 보이는데 상.... 당 ...... 히....허당인지라...
-엄마 닮아 허당이라는 건 안비밀
강혜빈님의 댓글
회원명: 강혜빈(ace12) 작성일
엄마들은 선생님을 믿고 너무 감사히 생각한단다.
그러나 선생님이 엄마는 아니야....
낯선 곳에서 엄마 대신 너희들을 보살펴 주시는 귀한 선생님을
귀하게 대하리라 믿는다. 우리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