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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6]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32 인솔교사 권효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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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9-02-07 04:45 조회3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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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수인, 이채원, 진혜진, 유다은, 황혜림, 김윤아, 박하연, 김도연 인솔교사 권효은입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말레이시아의 맑고 화창한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선선한 날씨였습니다. 어제 액티비티를 끝내고 밤늦게 잠자리에 들었던 아이들은 오늘 아침을 꼭 먹어야 하냐며 피곤함에 투정을 잠깐 부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잘 일어날 수 있을지 조금 걱정했지만, 제 걱정과는 다르게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저보다도 먼저 일어나 기특하게 아침 먹으러 갈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뿌듯했습니다.

 

 

 마지막 주인 4주차에 접어든 우리 아이들은 새 책을 받았고, 마지막까지 힘내라는 뜻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책 표지에 적어 아이들에게 나눠줬습니다. 4주차를 시작하면서, 우리 아이들은 오늘 Grammar시간에 be past participle 과거분사 수동태를 배웠습니다. 평서문에서 목적어를 주어로 바꾸어 말할 때 사용되는 수동태를 배우면서, 연습문제를 풀고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어 보면서 문법을 익혔습니다.

 

 

 Conversation시간에는 mental illness 정신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이 함께 수업을 듣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따로 듣는 것이 더 좋은지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중 한 명은 같이 수업을 들으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학생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고, 그렇지 않은 학생이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며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했습니다. 제법 무거운 토론 주제라서 한국말로 토론해도 쉽지 않았을 텐데,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 아는 단어와 표현을 최대한 끌어내 문장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모습이 참 기특했습니다.

 

 

 오늘 C.I.P시간에는 퀴즈 게임을 했습니다. 다른 반 아이들과 같이 듣는 C.I.P수업이지만, 평소에는 이미 친해진 같은 반 친구들과 오순도순 앉아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다른 반 친구들과는 친해지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른 반 친구들과 한 조가 되어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총 두 팀으로 나뉘었고 원어민 선생님은 화이트보드에 팀명을 적어, 문제를 제출하고 아이들이 문제를 맞출 때 마다 스코어를 기록하여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원어민 선생님은 각 나라의 언어, 한 시간이 몇 초인지 등 상식에 대한 문제를 제출했고, 아이들은 열심히 게임에 참여했습니다. 누구나 아는 쉬운 문제를 내기도 했지만 한 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 문제를 제시해 아이들에게 알지 못했던 새로운 상식을 알려주는 유용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아이들과 함께 숙소 주변산책을 했습니다. 마지막 주를 시작하면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조금 지쳐있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솔직하게 터놓았습니다. 그 나이에 누구나 하는 고민이지만, 저도 겪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고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잘 하고 싶은데 몸과 머리가 따라주지 않는다며 속상해 하는 아이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그러면서도 매일매일 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존재 자체로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란 것을 알려줬습니다. 공부 얘기로 다소 의기소침해진 아이들에게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며 다독이고 응원을 해 주었습니다.

 

 

 수학수업까지 모두 끝낸 아이들은 오늘 저와 함께 매점에 갔습니다. 지난번에 갔던 쇼핑몰에서 충분한 간식과 선물을 사지 못했다고 느낀 우리 아이들은 못내 아쉽다며 매점을 가고 싶어 했고 오늘 남은 용돈을 나눠주며 매점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먹을 간식과, 부모님이나 동생 언니오빠들에게 줄 간식, 그리고 캠프에서 친해진 친구들에게 줄 간식까지 소중한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며 즐겁게 쇼핑을 했습니다. 쇼핑을 모두 마친 아이들은 양손에 쇼핑봉투를 바리바리 들고 숙소로 향했고, 씻고 잘 준비를 할 시간이 되어, 오늘 산 간식은 내일 먹기로 약속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에게 만약 타임머신이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이수인 : 공룡시대로 가서 공룡으로 살고 싶다. 왜냐하면 사람으로 살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이채원 : 그냥 무의 세계로 가고 싶다. 아무 것도 없는 그런 곳. 아니면 영유아시기에 멈춰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안 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니면 원시인이다. 그냥 우가우가 하면서.

 

 

진혜진 : 나는 2000년으로 가고 싶다. 왜냐하면 내가 안 태어난 5년 전에는 어찌 살았는지 너무 궁금하기 때문이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정말 정말 오래 전으로 가보고도 싶다. 한자를 배우면 지금보다 똑똑해 질 것 같은데 현재에서는 배우기 싫기 때문이다.

 

 

유다은 : 만약 타임머신이 있다 해도 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지금 행복하고 현재 삶에 만족하기 때문에 타임머신이 있든 말든 난 그대로의 내 삶을 살 것이다.

 

 

황혜림 : 만약 타임머신이 있다면 초등학교 입학할 때로 돌아가고 싶다. 초등학교 때로 다시 돌아가서 후회 없이 놀고 중학교에 들어가고 싶기 때문이다.

 

 

김윤아 : 과거 세종대왕이 살던 때로! 존경스러운 세종대왕님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백성들을 다스렸는지 궁금하고 세종대왕님을 본 받고 싶다.

 

 

박하연 : 타임머신을 타면 한국에 있을 때로 가고 싶다. 왜냐하면 태권도도 원래대로 하고 핸드폰도 볼 수 있고 친구들이랑 가족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도연 : 저는 중학교 입학할때로 돌아가 시험도 더 잘보고 미리미리 시험 준비를 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중학교가 처음이라 모든 게 서툴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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