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인솔교사 배하은입니다.

벌써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에 온 지 5일째가 되었네요 ~ 오늘날씨는 16도로 정말 따뜻하고 맑았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날씨와 좋은환경에서 공부하고 뛰어 놀 수 있는 아이들이 내심 부러웠습니다 

오전, ESOL교실에서는 한국선생님의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1995년도에 이 곳 뉴질랜드로 이민을 오셨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의 뉴질랜드 생활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에게 너희가 가장 행복했던 날이 언제였는지, 왜 그 때가 행복했는지를 물어보시면서 우리 아이들 한 명 한명과 소통하셨습니다. 지금 뉴질랜드에 있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앞으로의 남은 뉴질랜드 생활을 기대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이어 뉴질랜드에 왜 동양인이 많은지 질문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과거 뉴질랜드에는 인구가 적어 쉽게 이민자들을 받아들였는데 그 당시 우리 한국인을 비롯한 중국인 등이 많이 들어왔으며, 이 곳 오클랜드가 도시이기 때문에 보다 잘 사는 한국인이나 중국인들이 많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뉴질랜드에 오래 계셨던 선생님께서 해 주시는 이야기라 그런지 우리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씀을 정말 조용하게 잘 듣고 또 선생님의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등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지금까지 본 한국 학생들 중 최고라며 아낌없는 칭찬을 해 주시면서 다음 주 수업시간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Morning tee 시간 후 아이들은 정규수업에 들어갔습니다. 

학교 규칙상 인솔교사가 정규수업에 들어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나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아이들을 잠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주, 다음 주로 나누어 각반에 들어 갈 예정입니다.)

오늘은 먼저 12반(진후,태양,영웅)에 들어갔습니다. 과학 시간으로 다른 반과 함께 강당에서 실험을 하고 있었는데 탄산수에 건포도를 넣으면 어떻게 되는지 관찰하고 그 관찰내용을 쓰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선생님이 투명 컵에 탄산수를 넣어주시고 이어 아이들이 건포도를 직접 컵에 넣었습니다. 

기포 때문에 건포도가 서서히 떠오르다가 다시 가라앉았다가 다시 떠오르는 모습을 관찰하고 관찰일지를 작성하였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실험이지만 키위친구들과 함께 관찰을 하고 서로 의논하는 모습들이 사뭇 진지하고 의젓해보였습니다. 

오전 수업 후 즐거운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저에게 점심시간이 길어서 좋다고 하였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키위친구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일명 ‘좀비게임’인 잡기놀이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같은 반 친구들 그리고 키위친구들과 함께 넓은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놀거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또 본인이 친해지고 싶은 아이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어제 ESOL 선생님께 배운대로 웃으면서 키위친구들에게 말을 거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조금씩 잘 적응해가고 또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대견했습니다. 

점심시간 후 아이들은 오후 정규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방과후수업에는 럭비와 크리켓에 대해 배웠습니다. 

오락가락 비가 오는 날씨 때문에 잔디밭운동장의 상태가 좋지않아 이론수업으로 대체하였습니다.

공지사항입니다. 아이들에게 애크미 홈페이지 캠프우체통을 통해 편지를 전달하실 때 꼭 제목에 아이이름 뒤에 - 뉴질랜드캠프 라고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또한 학부모통화는 이번주에 한국시간으로 12-1시에 차례로 연결시켜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