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13]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05 인솔교사 신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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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5-01-14 02:49 조회10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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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린, 서영, 아인, 다현, 주아, 예성, 리안, 채은, 도은, 다원, 서정, 도영 담당 인솔교사 신미래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드디어 처음으로 정규수업을 시작하는 날이었습니다. 하늘엔 구름이 많이 껴있었고, 오전에 아주 가는 비가 잠깐 내렸습니다. 아이들을 아침에 깨울 때마다, 각 방의 분위기는 참 다양했습니다. 어떤 방은 일어나자마자 불을 다 켜고 준비하는 반면, 또 다른 방에서는 아이들이 비몽사몽인 채로 조금씩 더 누워있기도 합니다. 캠프에서의 아침이 아직 조금은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아이들에게 아침 일찍 일어나 수업을 준비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점차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 정규 수업이 시작되면서 교실은 조금 혼잡하고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아이들마다 배정된 방이 조금씩 달라 우왕좌왕하며 교실을 찾아 헤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선생님들은 차분히 아이들을 돕고 있었고, 어느새 모든 아이들은 자리를 잡고 수업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캠프에서는 아이들에게 일주일 치 분량의 책을 미리 나누어줍니다. 그래서 오늘 배포된 책은 이번 주 동안 사용할 교재로, 아이들이 수업을 진행하면서 그 내용을 학습하고, 일주일이 끝난 후에는 새로운 교재로 교체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학습을 이어갈 수 있고, 매일매일의 목표를 가지고 학습에 임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영어 수업과 더불어, 창작 활동인 CIP 수업도 즐겁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늘 CIP 수업 시간에는 종이접기를 활용해 손가락에 끼울 수 있는 핸드토이를 만들었는데, 아이들은 다양한 동물 모양을 구상하며 창의력을 발휘했습니다. 처음에는 종이를 접는 것에 조금 서툴렀지만, 점차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작품을 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런 창작 활동은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보다 아이들이 몸을 움직이고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기에, 더 많은 흥미와 만족감을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잇따라 수업을 들으며 조금 지친 아이들이라도 CIP 시간에 들어가면, 새로운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되찾고, 수업에 대한 흥미도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무엇보다, 창의적인 만들기를 통해 아이들 간의 유대감도 자연스럽게 쌓이고, 친구들과 더 친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되어 이 수업이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시간이 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아이들은 점심을 먹으며 오늘 들었던 수업 중에 어떤 게 가장 재밌었는지, 또는 지루했는지에 대해 다같이 이야기하였습니다. 4, 5, 6 교시에는 제가 영어 일기 감독을 맡아 우리 아이들이 일기를 쓰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이 큰 어려움 없이 잘 써나가는 것을 보고 참 기특했습니다.
첫 수업을 마친 후, 지친 아이들을 위해 선생님들은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힘든 하루를 견뎌낸 아이들에게 선생님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이 전해졌고, 아이들은 그 순간을 즐겁게 받아들였습니다. 과자와 음료수를 받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고, 우리 아이들은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잊고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저녁 식사로 나온 제육볶음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제육볶음의 맛에 깊이 빠져들며, 서로의 입맛에 대해 즐겁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동남아 지역의 따뜻한 기후 덕분에 수박도 유독 달콤했습니다. 아이들이 수박을 손에 들고 여러 개씩 집어먹는 모습이 유독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지금 깨끗이 씻고 잘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첫날인 오늘은 아이들에게 많은 새로운 경험과 도전이 있었던 만큼, 다소 긴장하고 어색한 순간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내일이 되면 아이들이 조금 더 편안함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첫날의 낯설고 서먹했던 분위기가 점차 풀리며, 아이들이 환경과 친구들, 선생님들에 대해 더 알아가고 적응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얻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이들 개별 코멘트입니다.
다원: 보통 영어 일기 쓰기를 아이들이 어려워하는데, 다원이는 영어 일기 시간에 한 페이지를 가득 채웠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다원이가 얼마나 집중해서 썼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같은 방 동생들을 매번 잘 챙기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채은: 채은이는 반에서 저에게 가장 많이 대화를 걸고, 질문을 많이 하는 아이입니다. 그만큼 캠프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큰 채은이는 무심한 듯 친구들을 잘 챙겨서 두루두루 잘 어울립니다.
다현: 다현이의 따뜻한 미소는 친구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오늘 첫 수업인데도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해 주었고, 사진을 찍을 때면 짓는 다현이의 수줍은 웃음이 저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주아: 주아는 다행히도 우리 방의 아이들 두 명과 함께 셋이서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만으로도 두 언니들과 점점 대화가 늘어나고 있는데, 앞으로 수업이 더 진행된다면 장난도 치며 떠드는 주아의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
예성: 예성이는 통통한 볼살로 웃는 모습이 무척 귀여운데, 방문을 열 때마다 항상 웃는 모습으로 선생님을 맞이해주어 기쁩니다. 예성이는 식당에서 배식 받을 때에도 거의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잘 먹어주어 마음이 놓입니다.
서영: 서영이는 오전수업에 우리 G05 아이들과 떨어져 혼자 수업을 듣게 돼 조금 심심해할까 걱정되었는데, 다행히도 다른 반 친한 친구와 함께 듣게 되었다고 이야기해 주어 마음이 놓였습니다. 영어 일기 시간에는 옆자리에 앉은 동생에게 모르는 영어단어를 알려주기도 하며, 자신의 영어 일기를 완벽히 해냈습니다.
아린: 아린이는 오늘 선생님이 카메라를 켤 때마다 유독 더 환하게 웃어주며 양손으로 따봉을 날려주었는데, 그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아린이의 그 웃음 속에서 순수함과 에너지가 묻어나와 주변 친구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도은: 도은이도 G05 아이들과 떨어져 혼자 수업을 들어야 했는데, 처음 보는 다른 반 언니들과 잘 어울려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저에게 찾아와서는 자기가 알고 있던 딸기 게임과 다른 룰의 게임이 존재한다는 게 신기하다며 웃는 모습에 저까지 웃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아인: 점심을 먹을 때 식당에서 G05 방 아이들뿐만 아니라 뒤의 다른 반 친구들이 나올 때까지 문을 잡아주는 아인이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른 반 친구들까지 배려하는 아인이를 너무 칭찬해 주고 싶었습니다. 아인이는 점점 더 말수가 늘어나고 밝은 모습입니다.
서정: 원어민 선생님 수업에서는 좀 지루했는데, 두 번째 원어민 선생님은 더 좋고 수업도 즐거웠다고 말해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영어 일기 작성 시간에 일기를 마무리 한 후, 남은 시간에 수학 자습을 하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리안: 처음에는 영어로 일기를 쓴다는 말을 듣자 막막해하는 모습이었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빠르게 일기를 마치고 자습까지 하는 리안이었습니다. 리안이는 영어 일기를 쓰다가, 한국 학교에서도 방학 숙제로 일기가 또 있다면서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하였습니다.
도영: 아침에 저에게 같은 방 친구와 재밌게 수다를 떨다가 잠에 늦게 들었다고 말하는 도영이의 표정이 무척 행복해 보였습니다. 피곤할 법도 한데, 밝은 얼굴로 얘기하는 도영이의 모습에서 전날 밤의 기억이 얼마나 특별하고 즐거웠는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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