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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0] 미국 서부 대학 탐방 인솔교사 윤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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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3-08-21 16:10 조회7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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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서부 대학 탐방 인솔교사 윤진희입니다. 

 

허리케인 영향권에 서서히 들어가는 오늘은, 아침부터 빗줄기가 떨어졌습니다. 어제 많은 일정을 보낸 아이들은 잠도 푹 자고 개운한 표정으로 내려와 여유로운 아침 식사를 하며, 오랜만에 보는 흐린 날씨와 빗방울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서 바깥 날씨를 살펴보니 비는 내리지만, 다행히 바람이 세게 불지 않아 숙소 근처 마트에 잠시 다녀올 계획을 짰습니다. 마트에 나가기 전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오늘 점심에는 아이들과 함께 주방에 모여 간단히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점심 메뉴는 짜장라면과 계란 후라이로, 홍서와 윤채, 지온이는 요리, 재헌이는 세팅, 그리고 승민이와 보민이는 뒷정리로 각각 담당을 나누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함께 요리하며 지켜본 아이들은 일사불란하게 각자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며 점심을 준비했습니다. 윤기나는 짜장라면과 알맞게 익은 계란 후라이, 김치로 차려진 식탁이 아이들의 노력으로 더욱 풍성해 보였습니다. 준비하기 전 조금만 먹겠다던 아이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짜장라면을 가득 담아 먹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집 근처 미국 아울렛 '로스'와 월마트로 향했습니다. 먼저 로스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옷, 가방, 신발 등 다양하게 구경하며 선생님들이 골라주신 옷도 걸쳐 보았습니다. 넓은 매장 안을 본인 취향대로 이리저리 둘러보며 사고 싶은 물건들은 비교하며 신중하게 고른 뒤 계산까지 마쳤습니다. 월마트에 들어선 아이들은 이제 익숙하게 안쪽으로 들어가 가족, 친구들에게 선물할 간식거리들을 담고, 미국에서 사 가면 좋을 간식들을 추천해 주기도 했습니다. 쇼핑을 마친 뒤에는 아이들을 위해 월마트 매장 안에 있는 버거킹에 들러 아이스크림까지 하나씩 사주었습니다. 아이스크림까지 맛있게 먹은 뒤 밖으로 나서자 금세 굵어진 빗줄기에 차에 서둘러 타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한 후에는 각자 사 온 물건들을 정리한 뒤 거실에 모여 영화 '라라랜드'를 시청했습니다. 이미 아이들이 갔던 그리피스 천문대, 앤젤스 플라이트, 그랜드 센트럴 마켓 등 여러 명소가 나오자 '어?!'하는 소리와 함께 반가워하기도 했습니다. 어느새 영화에 푹 빠져들어 웃기도 하며,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가슴 아파하는 아이들을 보니, 아이들의 공통 관심사인 영화를 이렇게 한자리에서 함께 보아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결말에 대해 이야기를 잠시 나눈 뒤 저녁 시간까지 다시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 식사로는 오븐에 구운 삼겹살, 비빔면, 베이컨과 감자를 넣은 마카로니 샐러드가 준비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쌈장에 고기를 찍어 먹고, 고춧가루로 맛을 낸 매콤한 비빔국수와 매운맛을 잡아주는 고소한 마카로니 샐러드도 밥그릇에 옮겨 골고루 잘 먹었습니다. 다들 연신 맛있다고 감탄을 하며 밑반찬까지 남기지 않고 식사를 마친 뒤에는 계속 거실에 앉아 서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밖에 내리는 빗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신이 나 노는 아이들이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들도 다 함께 둘러앉아 마피아 게임을 진행했는데, 처음엔 서로 조심히 의심하던 아이들이 갈수록 더욱 편하게 게임을 하는 걸 보고 아이들끼리도 일주일간의 시간 동안 많이 편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경쾌한 웃음을 끝으로 오늘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내일은 베벌리 힐스를 시작으로 다시 LA 액티비티를 시작합니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내일 이른 아침까지는 비가 그치고 내리기를 반복하다 날씨가 갠다고 합니다. 어떤 날씨든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그리고 즐거움과 좋은 경험을 계속 쌓을 수 있게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아이들의 개별 코멘트입니다.>

  

김보민 - 깔끔한 보민이는 오늘 점심시간에도 뒷정리 담당을 맡아 믿음직스럽게 잘 해 주었습니다.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고도 거실에 남아 선생님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많은 보민인지라 오늘도 아침, 점심, 저녁 식사 후에도 이야기하고, 장난도 많이 치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승민 - 승민이는 기특하게도 오늘 로스에서 가족 선물을 사기 위해 자유시간 동안 계속 고민했습니다. 저녁 식사 메뉴였던 비빔면을 제일 맛있게 먹었고, 그 후 잠들기 전까지 동생들, 선생님들과 게임을 하며 굉장히 즐거워했습니다. 마피아 사회를 적극적으로 맡아 게임 진행도 했습니다. 

 

안지온 - 지온이는 오늘 들린 월마트에서 가족들과 함께 먹을, 학교 친구들을 위한 선물을 신중히 골랐습니다. 한국에 돌아가 소분해 나눠준다는 마음이 너무나 예뻤습니다. 저녁 식사를 한 뒤 마피아 게임을 하며 발랄하게 웃고 적극적으로 하는 지온이가 무척이나 귀여웠습니다. 

 

양홍서 - 홍서는 오늘 점심 식사 준비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임해주어 기특했습니다. 마트에서는 계속 먹고 싶어 하던 제로 콜라를 샀고, 저녁 식사 시간에 나온 메뉴를 모두 골고루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 게임 시간에는 마지막 한 게임만 더 하자고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임재헌 - 재헌이는 오늘 로스에서 선생님이 골라준 본인에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바람막이를 구입했습니다. 마음에 들었는지 집에 돌아와서도 거의 자기 전까지 계속 입고 있었습니다. 마피아 게임을 할 때는 계속 범인으로 몰려 열심히 해명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조윤채 - 기숙사에서 스스로 많은 걸 했다는 윤채는 점심 식사 준비에서도 스팸을 가지고 척척 요리를 해주었습니다. 아이들도 윤채가 열심히 전자레인지로 구운 스팸을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저녁에는 마피아 게임 사회를 주도적으로 보며 선생님, 친구들 모두 왁자지껄 웃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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