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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 영국 영어캠프 (3주, 4주) 유럽투어 통합 일지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0-01-06 05:22 조회1,758회

본문

안녕하세요, 영국캠프 3주 인솔교사 배하은, 4주 인솔교사 이애진입니다.

 

오늘은 유럽투어 세번째 날이었습니다.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 때문인지, 해가 잘 나지 않는 겨울철 유럽인데도 불구하고 해가 살짝 보이는 날씨가 아침부터 우리 아이들을 반겨주었고, 그 덕분인지 하루에 두 나라를 보는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힘든 내색 없이 즐겁게 투어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해에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았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저희 또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오늘의 기상시간은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오전 일곱 시였고, 우리 아이들은 싫은 내색 없이, 심지어는 알람 없이도 그 시간보다 더욱 일찍 일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씻고 조식을 먹으러 여덟 시까지 식당에 내려왔습니다. 지낸 지 며칠이 지났고 같이 생활을 하다보니 어느새 서로의 이름도 전부 외운 아이들은 빠진 친구가 없는지 확인까지 하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의 반나절 일정을 보내고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할 예정이기에 조식을 먹고 아이들은 호텔 로비로 캐리어를 챙겨 내려왔습니다. 빠진 물건이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짐을 챙기는 아이들은 그 짧은 며칠 사이에도 성장한 듯한 모습입니다 ^^

 

처음 도착한 곳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풍차마을, 잔세스칸스입니다. 예전에는 풍차가 사백 개가 넘게 있었으나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풍차의 필요성이 사그라들면서 이제는 대여섯 대 밖에 남지 않았지만 풍차 보호 협회를 만들어 주민들이 직접 지킨 민속촌이었습니다. 도착해서 처음 보는 거대한 풍차의 모습이 더러는 상상하던 그림과 같다며 신기해했고 또 일부는 상상했던 그림과의 차이점을 찾아내고 가이드 선생님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잔세스칸스에 들어가 아이들은 가장 처음으로 나막신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나막신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보여주는 시범으로 아이들은 박수를 치기도, 감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치즈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주는 곳으로 향했는데, 아이들은 시식해볼 수 있는 치즈를 먹고 무슨 치즈가 더 맛있는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후 주어진 삼십 분 가량의 자유시간에 아이들은 초콜릿 상점, 시럽 와플 가게, 다른 치즈 가게, 또 다른 풍차, 네덜란드의 수상가옥 등을 구경했습니다.

 

잔세스칸스를 관광한 후 우리 아이들은 버스를 타고 이십 분 정도 이동하여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가이드를 따라 담 광장에 도착한 아이들은 담 광장에 대한 역사 설명을 듣고, 지나가는 트램과 같은 이동수단이나 네덜란드에서 가장 흔한 이동수단인 자전거 도로를 구경하며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암스테르담을 관광한 후 점심을 먹고 아이들은 짧은 만남을 가졌던 가이드 선생님과 아쉬운 마음으로 인사하며 네덜란드를 뒤로하고 벨기에로 떠났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즐거운 여정을 마치고 벨기에 브뤼셀로 도착한 아이들은 국경을 넘어 다시 달라진 나라의 분위기에 연신 감탄했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의 건물은 대부분 1930~40년대에 지어진 오래되고 아름다운 건물들인데, 가장 최근에 지어진 건물만 해도 1970년대라고 하니 도시의 건물과 문화를 보존하는 벨기에 사람들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브뤼셀 현지 가이드 미팅 시간보다 삼십 분 가량 일찍 도착했는데, 버스 기사님이 우리 아이들을 너무 예뻐해주셔서 남은 시간 동안 관광 예정에 없었던 브뤼셀 EU 본부, MATO, 송신탑 등을 버스 시티투어 코스로 운행하며 보여주셨습니다. 전해주시는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연신 감탄을 하고 감사하다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렇게 외국에서 만난 분과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멋있는지 꼭 전달해드리고 싶었답니다!

 

가이드 미팅 후 아이들은 브뤼셀 시내에 있는 시청사로 향했습니다. 광장처럼 이루어진 넓은 곳인데, 11월, 12월, 1월 첫째주까지 연말에만 특별히 진행하는 아름다운 레이저쇼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한국의 루미나리에 축제를 떠올릴 수 있는 아름다운 조명이 걸려 있고 시간마다 레이저쇼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운이 좋아 이 불빛 축제의 마지막 날인 1월 5일 오늘 오후에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십 분 정도 거리를 걸어 도착한 오줌싸개 동상을 관광했습니다. 자유시간을 가진 아이들은 유명한 틴틴 만화가게, 벨기에 와플 가게, 기념품샵, 초콜릿 가게 등을 다니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충분히 거리를 구경한 아이들은 저녁으로 파스타와 피자를 배불리 먹었고,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사실 오늘 너무나 말씀드리고 싶었던 아름다운 추억이 버스를 타고 이루어졌습니다. 관광을 가기 전 버스 기사님께서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 아이들을 위한 서프라이즈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관광 후 다들 잊어버리고 있던 차에 기사님께서 예정에 없던 아름다운 야경을 보여주셨습니다. 아토미움(Atomium)이라는 건축물인데, 1958년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 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원자 모형을 본떠 만든 건축물에 불빛이 밝혀진 저녁 시간에만 볼 수 있는 너무도 아름다운 야경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눈에 아토미움이 들어오자마자 탄성을 질렀고, 기사님께서는 사정 상 많은 시간을 주지는 못한다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짧은 시간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특별하게 얻은 선물에 너무 행복해하며 다 같이 불이 켜진 밤의 아토미움 앞에서 사진을 남겼습니다. 아이들도, 그리고 저희 또한 너무도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

 

내일 우리 아이들은 프랑스 파리로 떠나게 됩니다. 일찍부터 일어나야 하는데 여태껏 잘 따라와준 만큼 씩씩하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더 재밌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저희가 옆에서 더 신경 쓰겠습니다. 머나먼 유럽 땅에 아름다운 추억을 써내려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밝은 모습, 앞으로도 계속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쪼록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일들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구정완님의 댓글

회원명: 구정완(hhjkor) 작성일

선생님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정완이 아빠입니다.정완이가 출발하기전 하루에 한번씩 메모를 하라고 했는데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께서 한번만 지도 부탁드립니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0w)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정완이아버님! 제가 정완이에게 물어보니 하루도 안 빠지고 룸메이트형과 함께 적고 있다고 저에게 보여주네요 ㅎㅎ 추억용으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이윤진님의 댓글

회원명: 이윤진(jeannie1105) 작성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남은 일정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길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0w)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윤진이 어머님! 인솔교사 이애진입니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들의 여행길을 인도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민석님의 댓글

회원명: 강민석(kangys27) 작성일

안녕하세요^^ 선생님 수고 많으십니다. 민석이 아빠예요~ 1월6일이 저희 아들 생일입니다. 여기서 생일파티를 하고 갔는데 거기 독일에서도 생일파티를 해 주신걸로 알고있습니다.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이애진 선생님 저희 아들 민석이에게 아빠가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은일정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0w)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민석이 아버님! 인솔교사 이애진입니다.
유럽에 있는 동안 생일을 맞이하게 된 민석이가 독일에서 친구들의 축하를 받은 올해 생일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보내주신 말씀 민석이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민규님의 댓글

회원명: 김민규(menkyou0103) 작성일

안녕하세요 선생님^^ 민규가 잘 지낼 수 있게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리로 이동하는 길에도 잘 적응할 수 있게 살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0w)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민석이 학부모님! 인솔교사 이애진입니다.
민규는 파리로 이동하는 중에 형들과 재밌게 놀고 있어요!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
감사합니다.

정현지님의 댓글

회원명: 정현지(jjh55255840) 작성일

안녕하세요~ 배하은 선생님! 현지 아빠입니다. 현지를 비롯해 예쁘고 멋진 친구들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 주시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아이들이 캠프를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오는 순간까지 잘 부탁드리며 선생님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0w)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현지아버님 인솔교사 배하은입니다.
내일 마지막 하루 유럽투어를 남겨두고있는데요, 남은 유럽투어와 영국 학교생활도 건강하고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갈 수 있도록 현지 옆에서 많이 도와주겠습니다. 감사합니다!